남편한테는 존댓말이 예의라는 남친 부모님

진짜 황당하고 어이없고 화나서 글을 씁니다. 바로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는 32살 직장인이며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연상인 34살입니다. 사귄지는 3년 조금 넘습니다.
최근 둘 사이에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상견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사귀면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저녁 식사도 몇번 했었고 남자 친구도 제 부모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몇번 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부르는 호칭은 오빠이고 반말을 합니다.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라서 초반에는 바로 반말하는게 어색해서 존댓말을 사용했지만 남친이 존댓말보다는 반말하는게 더 자기는 편하다고 해서 아직도 반말을 하는 중이에요.
제 주변에도 남친한테 존댓말하는 커플이 없습니다. 만약 있더라도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거지 한사람만 반말하고 한사람은 존댓말하는 케이스는 없어요.
어제 저녁 남친이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먹자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달에 몇번 저녁 식사를 같이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는 자리였어요.
무튼 식당에서 만나서 저녁 먹는 중에 대뜸 남친 어머니가 저한테 이제 결혼할 사이인데 ㅇㅇ(제이름) 이는 ㅇㅇ(남친이름)한테 반말쓰는거 보기 좋지 않다 말씀하시는거에요.
내가 잘못들었나해서 그게 무슨 말씀이냐 물어봤더니 남편이 아내보다 연상인데 아내가 반말쓰는건 보기 좋지 않고 예의없는거라서 미리 존댓말쓰는거 연습하라는 말이라는거에요. (참고로 남친 부모님은 동갑)
아니 10살 이상 차이나는것도 아니고(10살 이상 차이나는 남자랑 사귀지도 않겠지만) 고작 2살 연상인데 왜 제가 존댓말을 사용해야하는거죠?
표정관리를 못하는 편이라서 식사 내내 똥씹은 표정으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밥을 먹었습니다.
남친은 데려다주는 차안에서 아무리 기분이 나빴어도 그렇게 표정관리를 못하면 앞으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려하는거냐 그래도 엄마가 말실수한거는 본인이 사과하겠다 마음 풀어라 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거의 다 왔을때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부부사이에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댓말하는거면 몰라도 한사람은 반말하고 한사람은 존댓말하는건 싫고 오빠한테 존댓말해줄 아내 구하고 싶으면 띠동갑 뻘 여자 찾으라했습니다.
아침에 부모님이랑 통화하는데 남친 한번 집에 데리러오라해서 상황 설명하고 헤어졌다 했더니 잘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출처 네이트판 결시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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